치솟는 원두값, 내년까지 더 오른다…'커피 ETN' 투자해볼까

입력 2021-09-20 21:08   수정 2021-09-20 21:09


커피 원두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세계 원두 생산 1·2위 국가인 브라질과 베트남에서 공급에 차질이 생긴 영향이다. 내년까지 커피 가격이 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커피 원두에 투자하는 상품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원두가격의 기준인 커피 C선물은 파운드당 186.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 달 전에 비해 4.36%, 연초 대비로는 48.04% 상승했다.

커피 가격이 강세인 이유는 공급이 줄어든 동시에 수요는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1위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은 올해 한파와 가뭄으로 커피 생산량이 급감했다. 최근 남미를 중심으로 코로나19 뮤 변이가 확산하며 커피 생산이 제한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브라질 정부는 올해 커피 생산량이 전년 대비 22%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 2위 커피 생산국인 베트남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커피콩 생산 지역을 봉쇄했다.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베트남 커피 수출량은 전년 동기 대비 6.4% 감소했다. 반면 미국과 유럽 등을 중심으로 외부 활동이 확대되고 카페 영업이 정상화되면서 커피 수요는 증가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피치솔루션스는 커피 가격이 내년까지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업체는 올해 아라비카 원두 가격 전망치를 파운드당 1.35달러에서 1.6달러로 높였다. 2022년 예측치도 파운드당 1.25달러에서 1.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피치솔루션스는 “커피 수요는 최고조에 이르지만 공급은 내년 이후에야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업계에서는 커피 원두에 투자하는 상품을 눈여겨볼 만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커피 선물가격에 연동된 대표적 금융상품은 ‘아이패스 시리즈B 블룸버그 커피 서브인덱스 토탈 리턴 상장지수증권(ETN)’(티커명 JO)이다. 이 상품은 뉴욕증시에 상장된 펀드와 채권 중 유일하게 커피 단일 품목만을 담고 있다. 연초 대비 38.71%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커피 원두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관련주 실적과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의견도 있다. 전문가들은 원두 가격의 상승분을 상품 가격에 전가할 수 있는 기업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세계 최대 커피체인점인 스타벅스가 대표적이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타벅스는 글로벌 시장지배력을 토대로 절대적인 가격결정력을 갖고 있다”며 “최근 원두 가격 상승에도 대응이 수월하다”고 말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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